학교선택제가 학교를 서열화한다는 주장은 한편 수긍이 가면서도, 현실의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학교 배정시 공립과 사립의 선택이 불가능하고, 특정 종교사학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것은 일종의 인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선택제가 문제가 있다면, 최소한 공립, 사립, 특정종교사학에 대한 선택권만이라도 분명히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학교교육은 공립과 사립과 종교사학의 차이가 거의 없답니다. 모두 학생들에게 밤늦게까지 장시간 책상에 붙들어놓고 수능시험을 목표로 암기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입니다만...
학부모2님께서 말씀하시는 정도의 학교선택제, 즉 공립과 사립 혹은 특정종교사학에 대한 선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선택제는 결국, 학생들을 명문고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구분하게 하고, 이로 인해 중학교 시절 더 많은 입시부담을 주고, 사교육비 부담을 늘리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도 그러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에서 학교선택제를 시행하는 곳은 명문고와 그렇지 않은 학교로 구분되고, 학생들은 더많은 입시지옥에 내몰리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