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후보 단일화에 무슨 ‘명분’있나

승리를 위해서라면 ‘부패청산 꼴찌후보’ 라도 괜찮은가

 자유시민연대, 피랍탈북인권연대, 고엽제전우회, 뉴라이트 교사연합 등 소위 우익단체들이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외치기 시작하더니, 오늘 그 신호탄으로 이규석 예비후보가 사퇴하고, 조창섭 후보 또한 사퇴를 거론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친 전교조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안 되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수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가 또다시 색깔공세로 물드는 것이 안타깝다. 후보 선택의 기준은 누가 학생들에게 더 밝은 미래, 인간적인 교육을 보장할 수 있느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소위 우익단체, 보수단체들에 묻고 싶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부패청산 꼴찌후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공정택 교육감 재임 4년 동안 서울교육청은 국가청렴위 청렴도 평가에서 무려 3년 동안 꼴찌를 기록했다. 또한, 공정택 교육감은 부패를 다스리려는 노력을 보여주기는커녕 비리를 일으킨 충암학원에 대해, 국정감사장에서는 ‘특별감사를 할 수 있다’고 해놓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가 하면, 그가 수장으로 재임하던 서울교육청은 불법찬조금 수수로 문제가 된 선화예고 교장, 교감 등에게 턱없이 낮은 징계를 권고하여 ‘비리사학옹호’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서울시 교육에서 부패가 사라질 날이 올 리 만무하다.

 아무리 승리를 위해서라지만, 몇 년간 서울교육을 ‘부패1등, 청렴꼴등’으로 방치한 교육감 후보를 다시 시민들 앞에 내세우는 행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주경복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되어 공정택 교육감이 제대로 청산한지 못한 서울교육의 부패문제를 뿌리부터 일소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서울시민들께 약속드리는 바이다.

2008. 7. 10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주경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