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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 시술용 ‘HIFU’ 개발

피부연고제품과 시너지 기대

LED 마스크 등 미용 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제조 기업 한국콜마가 기업간거래(B2B) 미용 기기 사업에 오는 8월 진출한다. 향후 시술 전용 화장품 등 연관 시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급 과잉 상태인 화장품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의 시도로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한국콜마가 다음 달 안면 피부 리프팅 시술용 미용 기기 사업에 진출한다. 한국콜마가 화장품 제조 외의 전자 기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콜마는 기술력을 갖춘 미용·의료 기구 전문 제조업체 메딕콘과 협업을 통해 고강고집속초음파(HIFU) 기기를 개발했다. HIFU는 초음파를 피부에 침투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기술로,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기존에 없던 병·의원 영업 등을 위해 전담 조직을 새롭게 신설하고 영업 활동을 전개해왔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정체돼 주요 기업들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성이 높은 미용 기기 시장 진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안면 미용 시술 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5억 달러(약 6조5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안면 미용 시술 시장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LG전자의 ‘프라엘’을 시작으로 가정용 LED 마스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피부과 시술 등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B2B 시장이 안착되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향후 미용 기기뿐 아니라 시술 후에 바르는 재생크림 등 관련 화장품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피부과 등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 피부 연고 시장 점유율이 거의 70%에 달하는 만큼 이번 미용 기기 사업 진출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기존 HIFU 기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사용 가능 시간이 길며, 최신 리프팅 기술로 초음파의 피부 침투력이 높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면서 “8월 초 새 모델 런칭 행사를 시작으로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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