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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면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미국도 자동차 생산을 전기차에서 다시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정책을 재편하고 있는데요.
배경이 뭔지 월드이슈에서 박원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U가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을 철회한 배경이 뭘까요?
[기자]
네, EU는 원래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려고 했습니다.
2년 전 그런 법을 만들었던 건데, 이번에 바다이야기모바일 법을 개정하기로 하면서 내연차 판매 금지 계획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봅커 훅스트라/유럽연합(EU) 기후 담당 집행위원 :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중국은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기술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 시각 16일 신차 탄소배출 감축량을 당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초 목표인 100%가 아니라 90%로 낮추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공개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2035년이 돼도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일부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유럽의 자동차업계, 그리고 자동차가 주력 산업인 독일 이탈리아 등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그 동안 '내연차 판매 금지' 철회를 바다신2게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11월 : "(기후 보호) 목표는 달성하되 기술적으로 개방적인 방식으로 추진하고, 유럽 특히 독일 자동차산업의 유연성과 일자리를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내연차 판매 금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EU의 상징적 조치였는데, 이번 법 개정으로 친환경 정책 기조가 후퇴했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 측은 "실용적이면서 기후 목표에는 일치하는 접근법을 선택했다"며 EU의 친환경 목표가 바뀐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도 전기차보다 내연차 위주 정책으로 유턴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최근 미국 릴게임사이트추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판매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연비 규제 완화처럼 전기차보다 내연차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짐 팔리/포드 CEO/현지 시각 3일 : "(연비 규제 완화로) 우리는 '가격이 적당한 차'를 만드는데 투자할 것이며, 우리가 주도해 그런 차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자동차 연비 규제를 강화했는데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정책을 뒤집은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9월엔 전기차 구매 때 적용해 온 최대 7천5백 달러 우리 돈 천백만원 상당의 세액공제 지원을 종료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연쇄 조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대표 완성차업체인 포드는 F-150 픽업트럭 등 대형 전기차 생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전기차 대신 수익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나 내연기관 차의 생산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유럽도, 미국도, 전기차에서 내연차로 정책이 돌아서게 된 가장 큰 이유, 아무래도 중국 때문이죠?
[기자]
네, 유럽이나 미국이나 사정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전기차 전환을 무리하게 진행하다가는 자칫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제이크 그롭스/자동차전문매체 편집자 : "중국에서 들어오는 많은 새로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체 전략과 더 적은 비용으로 (유럽 업체를) 효과적으로 이기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유럽시장 점유율을 11.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중국에선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차를 전부 묶어 '신에너지차'라고 부르는데요.
중국의 세계시장 공략이 먹히면서 지난달(11월)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28만 8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중국은 점점 기술력에서도 우위를 다져나가고 있는데요.
'꿈의 배터리'로 부르는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에 들어가면서 상용화와 대량생산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앵커]
중국산 저가 공세로 각 나라, 업체마다 위기감이 클 텐데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산 자동차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포드와 프랑스 르노가 전기차 생산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포드가 르노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받아 신차를 설계하고, 프랑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포드는 개발 기간 단축과 함께 설비 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고요.
르노는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서 서로 윈-윈입니다.
유수의 자동차업체가 포진해 있는 일본에서도 혼다, 닛산, 미쓰비시가 전략적 동맹으로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용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독일 폭스바겐도 미국 리비안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합종연횡과 상호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박혜민 최정현/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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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