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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모습. 제미니 X(구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산업이 주류에 편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나스닥 및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만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티커 GEMI)와 블록체인 기반 대출 업체 피규어(FIGR)가 미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달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BLSH)도 미 증시에 데뷔했다.
가상자산 기업들은 상장일부터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달 12일 나스닥에 상장한 제미니는 상장 첫날 공모 일반사업 가인 28달러 대비 64% 오른 45.8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32달러로, 공모가 대비 14%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IPO를 통해 총 4억 2500만 달러(약 5865억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IPO 당시 제미니의 기업가치는 33억달러(4조 5576억원)로 평가됐다.
또 이달 11일 나스닥에 상장한 수량표현 피규어도 상장 당일 공모가인 25달러 대비 62% 가량 상승한 40.39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피규어는 공모가 대비 약 27% 오른 3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7억 8750만 달러(약 1조 878억원)에 달한다. IPO 과정에서 산정된 피규어의 기업가치는 53억달러(약 7조 3200억원)다.
공인인증서소액대출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불리시도 공모가 대비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불리시는 상장 당일이었던 지난달 14일 장중 219% 상승률을 기록했고, 종가도 공모가 대비 84%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음에도 공모가 대비 38% 오른 51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 기업들이 디딤돌대출 조건 미 증시에서 좋은 성과를 냄에 따라 산업이 주류로 편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서클이 미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을 계기로 가상자산 기업들의 IPO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미니는 상장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이 주류가 되고 있다"며 "이번 제미니 상장은 수년간 가상자 정책자금 산 산업을 믿고, 산업 발전을 추진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애나 투토바(Anna Tutova) 코인스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신념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사례"라며 "다음 스텝은 가상자산이 주류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O에 도전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매트 캐네디(Matt Kennedy) 르네상스 캐피탈 분석가는 로이터에 "서클 주식이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보고도 IPO를 추진하지 않는 가상자산 기업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가상자산 기업들이 IPO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