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8-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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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의류 업체 아메리칸 이글의 청바지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광고에 출연한 미국 유명 여배우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면서 해당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등록된 공화당원인 시드니 스위니는 지금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다”며 “아메리칸 이글 광고이고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힘내라 시드니!”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글에 힘입어 이날 미 뉴욕증시(NYSE)에서 아메리칸 이글 주가는인터넷으로주식거래
전 거래일 대비 23.65% 오른 1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달 스위니를 모델로 세운 새 광고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아메리칸 이글 광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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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광고 문구로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Jeans·청바지)을 가졌다’를 내걸었는데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s)과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s)이 영어로 동음이의어라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 인종주의를 은연중에 조장하는 광고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비판자들은 파란색 눈의 스위니가 시리즈 광고 중 한 장면에서 “유전자(gene오늘의증권시세
s)는 부모로부터 자손에게 전달되며, 종종 머리색이나 성격, 나아가 눈 색깔도 결정한다. 내 진(jeans)은 파란색이다”라고 말한 점을 들어 해당 광고를 백인우월주의, 나아가 나치 독일의 우생학과 결부 짓기도 했다.

[아메리칸 이글 광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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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광고에서는 스위니가 벽에 적힌 문구 ‘Great Genes’에서 ‘Genes’에 줄을 긋고 ‘Jeans’로 고쳐 쓰는 장면도 담겼다.
이를 두고 다른 한 편에서는 말장난에 불과한 광고 문구를 두고 진보 진영이 ‘워크’(woke·‘깨어있다’는 의미로 진보 진영의 문화 의제를 뜻함) 프레임을 씌워 과장페어퍼코리아 주식
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이 논란은 J.D. 밴스 미 부통령이 민주당 공격 사례로 사용하면서 정치권의 논쟁 주제가 됐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1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광고문구 논란을 소개한 뒤 “민주당에 대한 제 정치적 조언은 시드니 스위니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을 나치라고 계속 말하라는 것”이라고 비꼬아 말했다.

[아메리칸 이글 광고 캡처]

이후 스위니가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니는 미국 드라마 ‘유포리아’, ‘화이트 로터스’를 비롯해 다수 영화에 출연한 톱배우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의 글로벌 광고 모델로도 활동해왔다.
한편 아메리칸 이글은 스위니가 등장하는 광고 문구가 청바지를 뜻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을 가졌다’는 청바지에 관한 것이고 이전에도 그래왔다”며 “훌륭한 청바지는 모든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아메리칸 이글에게는 이번 이슈가 뜻밖의 반전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는 앞서 봄·여름 시즌 의류에서 7500만 달러의 손실을 반영하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 기존점 매출도 3%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아메리칸이글’ 검색량은 최근 2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