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주의 신학자의 이름을 꼽는다면 그 목록의 맨 앞엔 단연 영국인 신학자 제임스 패커가 있을 것입니다. 그의 대표작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은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신학이 곧 예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고전입니다. 저 역시 이 책으로 패커의 신학적 통찰과 경건의 깊이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오늘날 복음주의 신학을 이끄는 또 다른 영국인 신학자로 알리스터 맥그래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맥그래스가 패커에게 직접 사사한 제자는 아니지만, 패커의 신학과 영성에 깊은 영향을 받은 ‘영적 제자’로 평가됩니다. 맥그래스는 패커의 사상과 생애를 해석하 검증완료릴게임 고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 결실이 바로 이 책입니다. 그는 책에서 패커를 “자신의 신학적 스승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고백합니다.
맥그래스가 패커를 주제로 쓴 이 책은 단순한 전기가 아닙니다. 패커의 저작 제목이기도 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한 신학자의 인격과 사역을 어떻게 빚어냈는가를 깊이 성찰한 신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앙의 기록입니다. 패커는 학문을 신앙의 봉사로 승화시킨, 우리 시대 대표적 복음주의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교리의 언어로 하나님을 예배했고, 신학의 논리로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그의 삶은 곧 신학이었고, 그의 신학은 곧 예배였습니다.
맥그래스는 패커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그는 패커가 어떻게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성경 중 릴게임무료 심 신학을 결합해 ‘사상과 삶의 일치’란 복음주의의 본질을 구현했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줍니다.
패커가 서 있던 자리는 영국 옥스퍼드와 브리스톨, 캐나다 밴쿠버로 시간이 흐르며 달라졌지만, 그 신앙의 중심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었습니다. 책은 신학과 목회, 지성과 경건이 분리된 오늘의 시대에 다시 둘을 하나로 회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복케 하는 깊은 지혜를 전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모든 설교자와 교회 지도자, 신학을 공부하며 소명을 붙드는 신학생에게 제임스 패커의 여정은 신앙과 사명의 본이 돼 줄 것입니다. 책은 복음주의 신학의 깊이를 다시 일깨우며, 신학의 길을 믿음의 길로 되돌려 놓는 은혜의 증언 그 자체입니다. 숙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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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준 목사 (전 백석대 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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