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출발하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도전과 시도, 결심과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다 보면 그 또한 여행입니다. 첫 발을 내딛는 그 순간이 어려울 뿐, 막상 시작하고 나면 즐기면 됩니다.



일본 도쿄 이노카시라공원 / 사진 = 북엔드



‘일단 해보자’로 시작한 일본살이를 11년째 하고 있는 이의 일본여행 이야기를 여책저책이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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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일본살이 중입니다정세월드 ｜ 북엔드





사진 = 북엔드



유튜브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구독자 17만명의 채널 운영자이자 일본에서 직장인 생활을 하는 정세월드. 그가 일본 땅을 처음 밟은 것은 2014년이다. 올해 11년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평일에는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여행자로 일본 구석구석을 누빈다. 주중까지 현실주의자로 지내다, 금요일 밤만 되면 낭만주의자로 바뀌는 그는 자신이 돌아다니며 즐기고 보는 일본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10원야마토게임 있다.

?그러다 자신이 일본에 도착한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천천히 되짚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억, 나아가 추억을 기록으로 남긴 끝에 에세이 책 ‘오늘도 무사히, 일본살이 중입니다’를 출간했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의 인생관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는 하고 싶은 건 해 골드몽릴게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일본에 정착하게 된 것도 ‘그냥 한 번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로 시작해 2~3년만 지내다 돌아오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 도쿄에서 직장을 구하고, 집도 사고, 여행도 하다 유튜브 채널 운영까지 이르렀다. 책 출간과 함께 작가로까지 거듭났다. 이 모든 일이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한 게 아닌 ‘일단 해보자’로 시작한 것이라는 것에 눈길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이 머문다.



?일본 도쿄 시내 / 사진 = 북엔드



?책은 그가 일본에 처음 건너왔을 때부터 스며들기까지 겪은 수많은 장면과 감정이 담겨있다. 낯선 환경 속 크고 작은 시행착오, 집을 사기까지의 지극히 현실적인 과정, 은행 대출을 위해 인생 에세이를 써냈던 일, 그리고 월급 대부분을 쏟아부어 일본 곳곳을 여행했던 낭만의 기록까지 에피소드 또한 다양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얼핏 대책 없어 보이는 그의 대담함에 감탄하기도 한다. 모은 돈을 모두 털어 1963년에 지어진 아파트를 덜컥 구입한다거나, 한국에서도 해 본 적 없던 리모델링을 감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행을 가기엔 늦은 저녁에도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간”이라며 기차역으로 향하고, 도착해서 밥을 먹으며 여행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살면서도 공부, 사면서도 공부”라는 그의 성실함이 배어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낙관적인 태도 역시 정세월드를 지탱하는 힘이다.
책은 누군가에게는 진짜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는 생활기이자 여행기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아하는 것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로 다가갈지 모른다.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이라면 낯선 삶을 시작하기 전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