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광약품의 김채영 9단. 한국기원 제공


김채영 9단이 서울 부광약품을 왕좌로 이끌었다.
서울 부광약품은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 3국에서 김채영의 끝내기로 H2드림 삼척을 2-1로 이겼다.
이로써 1·3차전을 승리로 마감한 서울 부광약품은 종합 전적 2승 1패로 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출범 첫해부터 여자바둑리그에 참가한 서울 부광약품이 정상에 오른 것은 2016년에 이어 9년 바다신게임 만이다.
이날 운명의 챔피언전 3차전에서 삼척은 속기 대국(2국)에 나선 김은지 9단이 서울 부광약품의 이나현 2단에게 17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둬 앞서갔다.
하지만 서울 부광약품은 1국 장고 대국에 출전한 최서비 2단이 삼척의 권효진 8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최종 3국에서 서울 부광약품의 김 릴게임황금성 채영이 삼척의 김신영 3단을 338수 만에 6집반을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상훈 감독이 이끄는 서울 부광약품 바둑팀이 20일 NH농협은행 바둑리그 챔피언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김채영 손오공게임 은 대국 뒤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쁘다. 올해 다른 기전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했었는데, 여자바둑리그의 성적이 동기부여가 됐다. 응원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서울 부광약품 감독은 “김채영이 마지막까지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품격을 보여줬다”라며 기뻐했다.
올 시즌 골드몽 삼척에 둥지를 튼 김은지는 시즌 20승2패(승률 90.9%)를 기록해 2021년 최정 9단의 개인 최다승(19승 무패)을 경신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바둑리그 우승상금은 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4천만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