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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 BYD 정저우 공장에서 로봇 팔들이 용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BYD 동영상 캡처



[서울경제]
자동화된 리프트가 뼈대 형태의 픽업트럭 차체를 공중으로 2m가량 들어 올리자 그 아래에서 또 다른 리프트가 나타나 정확한 위치에 배터리 팩을 장착했다. 이어 여러 개의 로봇 팔이 보닛과 트렁크·범퍼 등을 순식간에 이어 붙이며 친환경 픽업트럭 1대를 ‘뚝딱’ 완성해냈다.

13일 찾은 중국 허난성 BYD 정저우 공장은 바다이야기온라인 BYD 핵심 전략인 ‘수직 계열화’를 구현한 대표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인 공장 부지(10.67㎢)에 60개 동에 달하는 건물이 배터리·부품·완성차 조립 단지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채워져 있다. 한 장소에서 배터리·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단번에 해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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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완성차 공장에서 조립되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픽업트럭 ‘샤크’에 들어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공장 부지 북측의 배터리 단지에서 무인운반차(AGV)에 실려 들어왔다. 배터리 단지의 연간 생산 규모는 중형급 전기차 50만 대 분량인 40GWh에 달한다. BYD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에 골드몽 서는 1분마다 1대의 친환경차, 3초마다 1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정도로 높은 생산 효율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중국 허난성 BYD 정저우 공장 내 조립 공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인 '샤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BYD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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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산 방식은 첨단 자동화 기술과 결합해 BYD를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로 끌어올렸다. 배터리·모터·전자제어장치 등 전기차 3대 부품뿐 아니라 에어컨·조향장치·시트 등을 내부에서 개발·조달해 원가를 낮추고 차량에 최적화한 배터리 기술로 우수한 주행거리·성능을 확보한 것이 핵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심이다. 2455대의 로봇을 투입한 정저우 공장 내 용접 공장의 자동화율은 98%로 인건비 부담까지 최소화했다. BYD가 1000만 원 대 소형 전기차 ‘시걸(6만 9800위안, 약 1434 만 원)’을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BYD의 시선은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은 우후죽순 늘어난 현지 브랜드 간 출현 경쟁과 공급과잉 문제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저우 공장에서 고강도 철판을 보닛 등 부품으로 변형하는 스탬핑 라인 3개 중 2개 라인은 멈춰져 있었다. BYD 측은 “직원 퇴근 시간이 지났다”고 설명했지만 인력이 필요 없는 자동화 설비도 가동되지 않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사 130곳 중 흑자를 낸 업체는 BYD·테슬라차이나·리오토·지리사 등 4곳에 그쳤다.



중국 허난성 BYD 정저우 공장 전경. 사진 제공=BYD



BYD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직접 방문한 광둥성 BYD 선전 본사에는 ‘기술은 왕이고 혁신은 기본’이라는 뜻의 구호를 곳곳에 새겨 직원들에게 기술력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BYD의 전 세계 연구개발(R&D) 인력은 12만 명에 육박한다. 올 들어 누적 특허 출원 건수는 6만 2000건을 넘었고 이 가운데 승인 받은 특허 수는 3만 7000건이다.

BYD는 막대한 R&D 투자에 힘입어 친환경차 라인업을 최고급 제품군으로 확장했다. 단순 가성비 전기차를 넘어 고급 전기차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정저우 서킷에서 직접 주행한 럭셔리 브랜드 양왕의 ‘U9’은 단 2.3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며 전기 슈퍼카의 면모를 과시했다. 양왕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U8은 28도 경사의 모래 언덕을 거침없이 오르고 최대 수심 1.8m 수상 코스도 보트처럼 유유히 빠져나왔다.
인동동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브랜드PR 총괄은 “BYD는 아낌없이 기술 투자를 해왔고 제품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이 BYD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허난성 BYD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샤크'의 외관. 사진=BYD 동영상 캡처



정저우·선전(중국)=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