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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뮤지컬이 김해 시민들의 선택으로 제련된다.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다른 공연과 달리 이날 누리홀 무대에는 의자와 스탠딩 마이크만이 놓였다. 조형물과 뒷배경 하나 없이, 오롯이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에만 시선이 가도록 만든 무대 위에 김해문화관광재단의 ‘블랙박스 뮤G-컬’ 사업에 선정된 3편의 작품이 올랐다.








지난 5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일환으로 30분 낭독형 쇼케이스 작품 ‘브레멘 싱어즈’ 무대를 하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지난 5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일환으로 30분 낭독형 바다이야기 쇼케이스 작품 ‘브레멘 싱어즈’ 무대를 하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블랙박스 뮤G-컬’은 금관가야가 철을 만들던 방식을 본떠 김해를 대표할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예술인과 신예 창작자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공 바다이야기예시 모와 모색을 거쳐 빛나는 원석을 발굴하는 게 첫 단계다. 이후 불길에 달구고 두드리듯 제작 지원과 심사를 반복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

5일 무대에는 지난 6~7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의 원석이 올랐다. 총 3개의 섹션으로 구분된 프로젝트 공연 중 이날 선보일 첫 섹션의 명칭은 ‘뮤G-컬 낭독을 보다1’. 완 야마토게임 성된 형태의 극이 아닌 30분이라는 제한 시간 안에 펼쳐지는 낭독형 쇼케이스로, 관객의 생생한 반응을 살펴 작품의 방향성을 가늠하고자 만든 실험형 무대다. 첫 섹션 무대는 200여명의 관객을 모았고, 공연 시작 전 투표용 동전을 배부해 세 극을 모두 본 후 가장 좋았던 작품의 투표함에 넣게 했다. 이는 최종 우수 작품을 꼽는 데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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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공연 종료 후 관객들이 가장 좋았던 극에 투표를 하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공연 종료 후 관객들이 가장 좋았던 극에 투표를 하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이 가장 좋았던 극에 투표를 하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이 가장 좋았던 극에 투표를 하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첫 번째 후보로 오른 뮤지컬은 ‘브레멘 싱어즈’였다. 백혜빈 작가와 정원기 작곡가가 제작한 극은 어린 시절의 꿈을 접고 살아가던 피터와 라라, 앤서니가 우연히 어느 건물 옥상에 모여 서로의 노래를 듣게 되고, 브레멘 싱어즈’라는 보컬 그룹을 결성해 미국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일환으로 30분 낭독형 쇼케이스 작품 ‘아라, 바다를 속인 여자’를 선보이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일환으로 30분 낭독형 쇼케이스 작품 ‘아라, 바다를 속인 여자’를 선보이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다음 무대에서는 자유를 꿈꾸는 인도의 소녀 ‘아라’가 몰래 가야의 배에 숨어들어 시작되는 모험을 그린 ‘아라, 바다를 속인 여자’가 시민 심사단을 만났다. 이방인으로서 받는 오해를 극복하고, 화합과 이해의 가치를 깨워가는 아라의 모험담은 노용원 작가가 써냈으며 남충신 작곡가가 노래를 붙였다.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일환으로 30분 낭독형 쇼케이스 작품 ‘전래동화, 파업합니다’를 선보이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지난 5일 저녁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블랙박스 뮤G-컬 - 낭독을 보다1’ 공연 일환으로 30분 낭독형 쇼케이스 작품 ‘전래동화, 파업합니다’를 선보이고 있다./김해문화관광재단/



마지막은 동화 속 캐릭터들이 정해진 이야기의 틀을 부수는 유쾌한 반란극 ‘전래동화, 파업합니다’가 장식했다. 이다은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는 뮤지컬 안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세상의 시선과 전통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방법을 전달한다.
공연이 끝나고 출구에 마련된 투표함 앞은 의견을 전하려는 관객들로 구름 떼를 이뤘다. 관객 김혜림(30)씨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 공연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며 “김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공모전이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심사진이 꼽을 우수 작품은 더 발전된 형태의 60분 낭독 쇼케이스로 제작돼 내년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한편 재단의 ‘블랙박스 뮤G-컬’ 프로젝트는 이들 작품 외에도 두 개의 또 다른 섹션을 통해 공연을 선보인다. ‘뮤G-컬 신작을 보다’ 섹션에 선정된 ‘샬롱 드 캬바레-뮤지컬 잔다르크’는 14일(오후 7시 30분)과 15일(오후 2시·4시), 16일(오후 2시) 만나볼 수 있다.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