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Shin Kyung-Chul, T-HERE-WSP202402, 2024, Acrylic & Pencil on linen, 162.1 x 259.1 cm (리안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리안갤러리 서울은 12월 30일까지 신경철 작가의 개인전 '라이트 비트윈 에어'(Light Between Air)를 개최한다.
2023년 대구 전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빛과 공기 사이에서 회화가 스스로 쓰여지는 과정'을 탐구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빛과 감각의 문법 릴게임신천지 '을 새로운 재료와 형식을 통해 확장한다.
전시의 첫 장면은 공간을 압도하는 대규모 드로잉 시리즈가 장식한다. 20여 점의 드로잉은 화면을 하나의 연속적 흐름으로 엮으며 감각적 서사를 예고한다. 특히 '티-히어-디'(T-Here-D) 시리즈는 종이 위에 밑색, 목탄, 파스텔, 지우개 흔적을 중첩하고, 팔레트에 남은 물감 덩어리를 직접 부착 체리마스터모바일 해 시간의 잔여를 시각화한다. 이 드로잉들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감각의 기록'으로 기능한다.



신경철 Shin Kyung-Chul, T-HERE-D2520, 2025, Mixed media on paper, 100 x 70 cm (리안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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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서는 대형 평면 회화와 함께 신작 조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속 금속 안료의 반사와 반투명한 질감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빛의 현상을 공간적으로 드러낸다. 회화에서 파생된 조각 신작은 팔레트에 남은 물감 잔여를 알루미늄으로 주조한 형태다. 매끄럽지 않은 울퉁불퉁한 가장자리는 빛에 흐릿해진 풍경의 잔상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을 표현하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확장된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
신경철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 재현과 비재현의 경계를 오가며 세계를 사유한다. 그의 숲은 이미지가 아닌 '기호들의 숲'이며, 화면 위의 빛과 흔적, 떨림은 세계가 끊임없이 쓰이고 지워지는 과정, 즉 '세계의 문법'을 드러낸다. 작가의 회화는 시각 예술을 넘어 황금성슬롯 언어 이전의 감각과 근원적 흔적을 탐구하는 '세계의 글쓰기'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는 이전 전시가 보여준 '시선의 거리'와 '풍경의 구조'를 넘어, 빛과 공기, 표면과 물질 사이의 긴장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회화, 드로잉, 오브제를 하나의 연속적 문법으로 엮은 이 전시는 작가가 확장해온 세계이자, 빛과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acenes@news1.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