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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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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씨의 일로 아니하며오는 3일 파트2 공개… 평범함 강조하는 한국에서 '별종' 이야기의 의미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웬즈데이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지난 6일 파트1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의 파트2가 오는 3일 공개 예정이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시즌2가 4편씩 나뉘어 공개되는 것이다.

2022년 11월 시즌1이 공개된 '웬즈데이'는 누적 시청 시간이 17억 시간에 달하는 글로벌 흥행작이다. 역대 드라마 시청 수(작품 공개 후 91일 동안 시청수 집계)에서도 '오징어 게임'코위버 주식
시즌1에 이은 2위(2억5210만회)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그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지 못해 넷플릭스도 특별히 한국을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웬즈데이), 에마 마이어스(이니드)는 직접 한국을 유망주
찾아 팬 이벤트를 했다. 넷플릭스는 유튜브에서 <'씽(Thing)'의 서울 답사기>(7월29일) <웬즈데이&이니드와 함께한 성수동 GenZ 투어 (with 박제니)>(8월20일) 등 한국 시청자를 위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 방한 이후 서울 성수동에서 인생네컷 사진을 찍고매수
있는 '웬즈데이' 배우들. 왼쪽부터 제니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한국에서 '웬즈데이'가 유난히 힘을 쓰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팀 버튼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판타지·추리 등 장르성 짙은 스토리라인이 한국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릴게임환전
지적이다. 문화적·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웬즈데이'부터가 미국 만화 '아담스 패밀리'에서 파생한 드라마다.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가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1960년대부터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여러 미디어 믹스를 통해 웬즈데이 세계관을 이해하간접투자상품
고 있는 영미권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작 웬즈데이 측은 이러한 순위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팀 버튼 감독은 “공들여 만든 작품을 전 세계 사람이 봐줬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경쟁 관계라 생각하지 않는다.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제나 오르테가도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들이 봐주시는 게 그저 감사하고 전 세계 시청자와 작품을 공유하는 게 좋다”고 했다.

▲ 지난 10일 방한해 팬 이벤트를 하고 있는 웬즈데이 제작진. 왼쪽부터 팀 버튼 감독, 제니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

한국은 평범함을 강조하는 나라다. '괴짜'가 되기보다는 사회가 정한 평범함 속에서 우위에 서는 것을 바란다. 그러한 한국에서 '별종'(Outcasts)들이 모인 학교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웬즈데이 이야기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 별종 중에서도 별난 웬즈데이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굳이 무리 속에 섞이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상해서 사랑스럽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별나도 괜찮다.' 팀 버튼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평범이라는 단어가 더 기이하다.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나는 좀 이상하다'고 느껴봤을 것”이라며 “조금 이상한 것이 더 평범한 것이라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무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제나 오르테가도 웬즈데이 캐릭터에 애정을 표하며 “전형적인 여자아이 이미지에 빠지지 않고 솔직하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자아이들이 가장 사랑스럽다. 이상해서 사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