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이르러 기사도 정신은 예전과는 좀더 다르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여성에 대한 배려 등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곰곰히 기사도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극단적일 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여성 억압에 대한 일종의 대가(?)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억압에는 사회적인 억압 외에도 여성에 대한 편견, 예를 들면 여성은 얌전해야 하고 소극적이야 한다는 등의 생각들과 여성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코르셋, 하이힐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코르셋이라든가 하이힐 등은 여성들이 스스로의 미를 위해 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자기만족적인 측면도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보이는 것들이 그 당시 사회전체적으로 통념처럼 여겨져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았을 겁니다. 본인이 스스로 미를 추구하기 이전에 사회에서 미를 추구하게 만든 것이죠.. 이러한 통념들은 사회전체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 사회를 주도하던 사람들 대부분은 남성들이었습니다.

결국 사회적 통념 또는 편견으로 여성들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게 한 후(또는 억압한 후) 기사도 정신이란 것을 발휘한 것이지요..
따라서 기사도 정신을 만들어 낸 것도 남성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날에 와서는 기사도 정신은 남성들에 대한 일종의 편견으로서 남성들에게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올려진 글들을 보면, 기사도 정신을 좋게 본 사람들도 많지만 일종의 부담과 편견으로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사도 정신을 남성에 대한 편견이고 부담이라고 생각한다면 입장을 바꿔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편견들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들이 기사도 라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편견들도 버려야 할것 입니다.
흔히 여성은 소극적이고 얌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물론 요즘은 많이 바뀌었습니다만..), 이와 반대로 적극적이고 자립심이 강한 여성이 있다면 기사도 정신은 크게 발휘될 필요가 없겠지요..물론 기사도 정신에 내포되어 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까지 배제하란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남녀평등이 정말로 이루어 진다면 기사도 정신이란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기사도 정신보다는 배려가 존재하게 되겠지요...

간단히 말해서 기사도 정신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여성에 대한 편견 역시 버려져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여성들 역시 생각을 바꿔야 겠지요..

사족입니다만, 남녀 모두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입니다...
글의 앞뒤가 안 맞더라도 이해해주시구여~~^^;;